초등학생 책가방 아직 어린데 적정한 가격인가?
우리 큰딸이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초등학생 책가방 사줘야 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고 하길래 대체 얼만데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15만원 정도면 웬만한 메이커 셋트로 장만한다고 합니다.
참 이해가 않가는 것이... 아이들... 이제 여덟살짜리 초등학생 1학년 아이가 메고 다니는 것인데 책가방
가격이 적당한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되더군요.
그런데 여기에 4만원정도를 더하면 물건너온 메이커로 장만한다고 하니 더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 그건 아마도 제 착각인 듯 싶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19만원정도 하는 책가방을 구입한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서두르지 않으면 구입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가격면에서 보통 15만원이라는 것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4만원정도 더 보태서 더 좋은 걸 산다는 건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제 형편에 그리 무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과한 것 아닐까요?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입학하고 책가방을 메고 등교하면 대부분 19만원짜리를 메고 다닌다는데
대부분 같은 메이커에 디자인도 한정되어 있으니 똑같은 책가방도 많다고 합니다.
참... 우리아이만 저렴한 걸 메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무작정 저렴한 책가방을 사주는 것은 마음아픈 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도 그렇고 부모도 그렇고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부담스럽더라도 좋은 책가방을 사줘야 하겠지요?
사실 처음 입학하는데 비싸고 좋은 걸 사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수십~수백만원짜리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가정과는 거리가 있는 사정이구요.
당연히 부모들이 만든 허영심의 한 가닥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제가 너무 짠돌이 인걸까요? 세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걸까요?
음... 그래도 좋은 걸로 사줘야 겠죠?